미래에는 가상지능 공간, 기술의 융복합화, 로봇 등이 발달하여 경제·산업구조를 재편하고 라이프 스타일을 변혁시킬 사회 진화의 핵심 원동력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미래 전망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미래는 어떻게 설계하고 준비하느냐에 따라 도착점이 바뀔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비록 정답을 내릴 수는 없지만, 사회변화의 폭과 속도가 커질수록 지속적이고 다각적인 미래전망은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얼마 전 인공지능 알파고와 바둑기사 이세돌의 대국은 온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이미 어느새 우리의 삶과 밀접해져있는 첨단 기술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이끌어 냈습니다. 특히 의료계에서의 첨단기술은 이미 영화 속에서만 볼 수 있었던 가상현실이 실제로 이뤄지고 있으며 이는 미래의 의료시스템 뿐 아니라 인간 자체의 패러다임을 바꿀 정도의 잠재력을 가지고 있음과 동시에 인간의 삶에 영향을 끼칠 예측할 수 없는 위험성 또한 함께 내포하고 있습니다.
연세대학교 의료법윤리학연구원에서는 날로 성장해가는 첨단의과학분야에서 그동안 놓치고 있었던 사회적, 윤리적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기술의 발달에만 집중한 나머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연구하면서 ‘첨단의과학분야’가 진정으로 인간의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발전될 수 있도록 기여하고 있습니다.
특히 2012년부터는 첨단의과학분야의 핵심인 ‘유전체 의학’에서 유전자 정보에 따른 법적, 윤리적, 사회적 문제에 대해 연구하고 있습니다. 2013년부터는 보건산업진흥원으로부터 ELSI센터로 지정받아 유전체 연구자들에 대한 교육과 가이드라인 개발을 주도하고 있으며 관련 학자들과의 국제적 교류의 중심 허브로 활약하고 있습니다.